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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분석

폭군 뱅크샐러드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마이데이터

by 고수 지망생 2024. 10. 21.

참고자료

1. 뱅크샐러드 - 마이데이터 확장성 분석 핸드북

2. 마이데이터

3. 국내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어떻게 하고 있을까?

1. 마이데이터가 무엇인가?

마이카, 마이컴퓨터를 넘어 마이데이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이 개인화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무엇을 입는지, 타는지, 먹는지 전부 데이터 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데이터는 금융정보 기반 카드, 대출 등 금융 상품 추천, 결제 정보 기반 맛집정보 제공, 최적 이동 경로 안내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에 활용되고, 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거나 대신하는 만큼 우리의 모든 일상에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마이데이터는 기업들이 독점적 경쟁력으로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저장/폐기/이동/활용의 전 사이클을 정확히 알고 통제하는 것에 핵심이 있다.

마이데이터는 정책이자 서비스이며 나의 데이터 범위와 가치를 개인이 정확히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나의 데이터의 넓은 범위와 데이터 활용에 기반한 산업의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는 사상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 마이데이터 유출되면? 법적으로 괜찮은겨?

마이데이터가 탄생한 일화는 생각보다 재밌다. 이야기는 2017년 출시된 뱅크샐러드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신용카드 종류는 2000종이 넘는데 정작 본인에게 맞는 카드를 고를 수 없었다. 그러자 김태훈이라는 사람이 *금융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자 소비자도 공급자 만큼의 금융 정보를 알고 잘 활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론칭시키려는 목표를 세운다. 그는 레이니스트라는 회사를 차렸고 그 회사는 뱅크샐러드를 론칭합니다.

처음에 김대표는 매일 5명의 친구들과 매일 16시간 이상 2년동안사용자 DB(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표준화된 신용카드 DB를 완성한다. 하지만 한계를 느끼고 2.0 버전에서는 메세지의 내역을 긁어오는 방식으로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추천해주는 반수동 개인화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3.0 버전에서는 스크레핑 기술을 이용해 공인인증서 한 번으로 전 금융 계좌의 내역을 끌어와 볼 수 있는 현재의 뱅크샐러드 버전을 출시했다.

그러나! 스크래핑 기술을 유쾌하지 않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은행사, 카드사이다. 고객이 웹사이트에 접속해줘야 의미 있는 MAU를 확보하는 것인데, 로봇이 필요한 정보만 쏙 빼어가면 회선비와 서버시만 아까운 상황이었다. 결국 2022년 1월 스크래핑은 불법이 되었다. 대신에 마이데이터 법안이 통과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아서 정해진 API 규격에 맞춰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라이선스는 굉장히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격이죠 즉, 굉장히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법/제도 개정이 개인정보의 ‘이동권’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마이데이터가 개인정보 보호를 넘어, 산업적 임팩트와 데이터의 비즈니스 활성화라는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3. 그래서 ‘나의 데이터’의 가치가 큰가…?

한 기업의 분석에 의하면 Face book의 사용자 1명당 개인 데이터의 가치를 약 400달러/year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 상 많은 서비스의 이용은 일정 수준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업의 수익창출을 고려하면 사실상 나의 데이터가 더 큰 금전적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예로 나의 데이터는 맞춤형 광고 데이터로 활용되어 매출/수익 증대를 위해 적극 활용된다.

4. 마이데이터는 금융에서만 쓰이지 않나?

흔히 마이데이터는 금융쪽에서 부각되었기 때문에 마이데이터를 금융의 변화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행정/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 → 공공 → 의료 → 전 개인정보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나의 데이터와 마이데이터가 다른가? (네 달라요)

마이데이터는 법적으로 고유명사화가 되었기 때문에 나의데이터와 비슷해 보일지라도 마이데이터가 가진 뜻이 정확하게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조직이 소유하고 통제와 동의 없이 사용될 수 있는 가벼운 데이터가 나의데이터라면,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

5. 마이데이터 활용 기대효과

1. 정보 비대칭 해소

  • 정보비대칭이 발생하는 상거래와 계약 관계에서는 시장 선택, 역선택, 도덕적 해이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정보의 유통이 필요하다.
  • 마이데이터의 법/제도적 근거와 기본 인프라가 마련되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데이터 유통 비용이 낮아져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다.
  • 거래당사자간 신뢰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사업자는 고객 데이터를 완결성있게 확보할 수 있다.
  • 마이데이터 기반의 중립적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개인은 객관적인 상품 정보와 판단 기준 데이터를 확보하여 정보비대칭에 따른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줄일 수 있다.

2.초개인화

  •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AI/알고리즘의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관심/선호도뿐 아니라 생활패턴, 위치, 예상 이벤트 등의 데이터 연결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확장된다.
  • 전자적 처리가 가능한 마이데이터의 이동으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데이터 교환체계가 효율화된다.
  •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물리적 매체 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권리 행사에 불편함이 줄어든다.
  • 회사는 고객 서비스의 속도와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계약관계에 의한 비효율성이 해소된다.
  • 개인의 라이프사이클과 니즈를 넘어 전체 라이프스테이지로 확장되어 선제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서비스 이용과 구매 경험이 단순화되며 개인화된 상품/서비스가 제공된다. (예를 들면, 개인에게 맞는 가격 조정, 다양한 상품/콘텐츠 정보를 중개하는 것)

3. 사회적 비용의 획기적 절감

  • 전자적 처리가 가능한 형태의 마이데이터의 원활한 이동으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 가능
  • 개인은 물리적 매체 없이 원하는 곳으로 마이데이터 이동 가능, 시간과 비용 절약
  • 회사는 데이터 처리 비용 절감 및 고객 서비스 개선 가능
  • 기관 간 계약관계에 의한 비효율성 해소를 통한 비용 절감 가능

4. 데이터 수익화

  •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에서 출발하여 이동과 처리가 가능한 데이터로 확대되고, 개인의 재산권으로 인식되며 금전적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 이동에 대한 동의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는 개인의 마이데이터에 대한 금전적 보상 기대를 높입니다.
  • 데이터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마이데이터가 자산으로 인식되며, 개인의 권리를 행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 도구가 마련됩니다.
  • 마이데이터의 범위는 창작물로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넓은 범위로 확장되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

  1. 마이데이터의 한계 <국내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어떻게 하고 있을까?>아티클에서는 금융업체들이 마이데이터 연동을 많이하지만 투자 노력, 시간 대비 고객들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각 회사별 차이점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쉽다. 초기 단계에는 데이터를 쌓을 유저를 모으기 위해 ’가입자 수 늘리기’에 집중이 된 나머지 가입시 커피 쿠폰 증정이나 우대금리를 주는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개인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하나의 앱서비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앱이 연결•호환이 되어야 유저들이 본인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을까 싶다.
  2. 초결합/초개인화 시대 - 어떤 앱서비스가 살아남을까? 저번 아티클에서도 개인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마이데이터도 개인화 시대를 만들어가는 데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이동성이 좋아져도 타사의 앱서비스와 연동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슈퍼앱이 이럴 때 자사에서 유저의 데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데이터 시대에 생각보다 더 강한 무기가 될 것 같다.
  3. 도르마무 진료는 이제 Stop 🤚🏻 3번 기대효과처럼 더 이상 병원갈 때마다 새로 진찰을 받을 필요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
  4. 통합 서비스가 살아남을 길? 디자이너가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