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알리와 테무는 왜 이럴까?
이 글은 개인적인 스터디를 위한 글이며 원문을 읽으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다시 등장한 알리와 테무
같은 앱/웹일지라도 국가에 따라 UIUX 디자인도 차이가 있다. 당연한 말 같지만 UX 디자인에서는 ‘그냥’은 있을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알리와 테무에서의 디자인적 차이가 문화의 영향에서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번 아티클에서도 다뤘던 테무와 알리이기 때문에 더 재밌게 스터디하고자 이 아티클을 가져왔다.
2. C 커머스 특징
알다시피 최근 알리, 테무 등의 중국 이커머스, 일명 C 커머스가 국내에서 공격적인 진출을 진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C 커머스의 UIUX 디자인적인 차이로 낯섦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C 커머스들은 같은 이커머스에 속하면서도 디자인적인 차이를 보이는 걸까?
중국 앱 서비스의 특징은 명도와 채도가 높은 색상을 다양하고 과감하게 사용하며, 한 화면 안에 텍스트 및 오브젝트를 밀도 높게 배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3D 그래픽이나 캐릭터 요소를 적극활용하고, 다크패턴이라고 불릴 수 있는 요소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엄선된 상품, 더 나은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과감한 황금색을 쓰고 있다. 그나마 두 서비스 모두 한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UIUX 디자인 개선을 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C 커머스들은 어떻게 이런 디자인을 공통적으로 보이는 걸까?
3. China의 디자인이 China는 이유
디자인적 차이가 나는 이유를 이 글에서는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 한자의 특징
- 중국인들의 붉은색 사랑
- 중국인들의 문화 및 사회 성향
1) 한자의 특징
보통 중국 웹이나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이 한 화면에 엄청나게 많은 텍스트와 요소들이 들어차 있는 화면이다. 그 이유는 한자 때문인데 중국어의 한자는 한글이나 영어와 다르게 글자 자체가 좁은 공간에 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채워 넣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어는 획이 많고 띄어쓰기가 없으며, 한국어나 영어의 단어나 문장을 1개의 문자로도 표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정보를 담고 있는 단어라도 언어의 차이로 인해 화면에 요구되는 픽셀 공간에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한자는 문자 하나하나가 균일한 사각형 안에 들어맞기에 UI레이아웃을 구성하기 쉽다. 텍스트의 길이가 일정하기에 화면에 보이는 탭, 버튼들의 길이가 짧아지고 규칙적인 크기의 버튼들을 여러 개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C 커머스가 한 화면에 여러 요소를 넣을 수 있게 된 주된 요소 중 하나이다.
2) 중국인들의 붉은색 사랑
중국인들은 과거부터 태양이나 피와 같은 붉은색이 생명력과 활기를 나타내기에 귀신을 물리치고 건강과 안전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다. 현재 중국인에게 붉은색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시선을 끌 수도 있는 색으로 여전히 애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중국의 붉은색 사랑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붉은색과 원색 계열 색상에 대한 거부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 쇼핑 앱 UI 디자인 비교 연구> 논문은 “중국에선 붉은색이 행운, 번영, 행복 등을 의미하고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어서 중국 모바일 쇼핑 앱 중 붉은색의 사용빈도가 한국보다 더 많이 보인다”고 한다.
3) 중국인들의 문화 및 사회 성향
중국 사용자들은 집단주의적 성향이 높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궁금해 하는 것을 넘어, 같은 행동을 하려는 성향을 띠고 있고, 이것이 밀도 높은 레이아웃과 다른 사용자의 행동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런 중국의 고맥락 사회 문화 특성이 UX 디자인과 사용자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국 특유의 다다익선 개념과 사회가 앱/웹 디자인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 예로 테무는 메인 페이지에서부터 굉장히 많은 정보와 추천 상품들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n개 남음, 품절 임박, 방금 구매함, 최다 재구매 상품, 등 최근 들어 다크 패턴으로 분류되는 디자인을 적극 활용해 타 사용자의 활동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단순히 복잡하고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사실은 중국의 사회 문화와 성향이 반영된 디자인이었던 것이다.
✅ 발견 인사이트 본인 생각 작성
스코클 캠프를 진행하면서 다양하고 많은 인터뷰를 했다. 점점 인터뷰 실력이 늘면서 느꼈던 것은 인터뷰이의 답변이 배경을 모르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1인 자취생들을 대상으로 요리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 처음에는 재료 준비, 뒷처리 등에서 귀찮음을 느끼고 이탈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대부분 금전적인 어려움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때문에 단순히 맛있는 요리가 아닌 금전적으로 효율적인 요리를 했어야 했기에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이 글에서도 배경을 알고 보면 근원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테무와 알리를 예시로 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 캠프에서 그렇게 배경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C 커머스를 색안경 끼고 보고 있던 나를 보고 다시금 배경의 중요성을 상기하게 되는 좋은 스터디였다.
*배경을 알면 근원적인 이유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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